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의 압박으로 급락 마감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3.70(2.46%)포인트 떨어진 1338.59를 기록했다. 전일의 기술적 반등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던 시장은 수급 악화로 인해 다시 반락하고 말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8억원, 497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90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가운데 기금·공제를 통해 1176억원의 매물이 쏟아졌다. 투신과 증권은 각각 303억원, 205억원 사자에 나섰다. 프로그램매매는 132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4.65%), 증권(-4.08%), 기계(-4.36%), 운수장비(-3.30%), 건설(-3.00%) 등의 낙폭이 심하게 나타났으며 유통업, 제조업, 서비스업, 화학, 음식료업종 등도 2%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 넘게 하락했으며, 국민은행은 5.12% 급락했다. 한국전력, SK텔레콤이 그나마 선전하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포스코, 현대차, 신한지주, 우리금융이 2~3% 하락했으며 하이닉스는 4% 넘게 하락했다.
신세계가 월마트코리아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6.60% 상승한 반면 롯데쇼핑은 잇단 인수 실패로 4.62% 하락했다.
현대상선과 대우건설이 인수·합병(M&A)를 재료로 각각 6.48%, 0.33% 상승했다. KT&G도 0.77% 올라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시장에 글로벌 금리 인상에 대한 악재와 함께 수급까지 악재로 작용하면서 조정의 끝을 단정짓기 어렵게 됐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와 바뀐 것은 없다"며 "외국인의 현물과 선물 동반 매도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로 수급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6월 중순까지는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런 조정 장세에서는 특별한 전략은 없다"고 말했다.
주식투자자들은 반등을 이용해 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기다리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