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법정 근로시간이 단축됐음에도 변하지 않고 있는 장시간 노동 형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경영포럼 주관으로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고용노동 정책 추진 방향과 경영전략'이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방 장관은 "한국은 멕시코에 이어 장시간 노동 국가 2위"라며 "현재 우리 삶의 질 수준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방 장관은 "21세기에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노동 형태여야 생존할 수 있다"며 "근로시간 문제는 제도와 법만으로 되지 않고 현장의 인식 개선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용부는 장시간 근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하고 휴일 근로를 연장근로 한도(12시간)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방 장관은 올해 고용정책의 주요 목표를 청년, 여성, 저소득층 등 노동시장 취약계층의 고용률 증가로 잡고 전체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임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 합의체의 판단을 존중하면서 노사가 미래지향적으로 임금 체계를 개편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방 장관의 강연에는 송영길 인천시장, 신학용 민주당 의원, 최성을 인천대 총장 등 정계와 학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