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중국 매출 5조...석탄광 지분참여·석유유통사업 확대

SK가 중국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 중국 본부장인 김상국 전무는 22일 중국 베이징지사를 방문한 기자와 만나 "회사의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중국 시장의 내수화'"라며 "10년 후 SK를 먹일 시장은 중국이라는 생각으로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전무는 "아스팔트사업의 확대, 석탄광 지분에 참여하는 자원개발, 환경사업, 석유유통사업 등 다양한 영역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SK는 중국에 현재 5200만 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최태원 회장이 올해 초 “중국을 내수시장화하자”고 강조한 것처럼 현지 사업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지난 1월 SK가 승진발령을 낸 신임임원 16명 가운데 무려 5명이 중국본부에서 임명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SK는 본사에서 중국 수출을 통해 거둔 매출(2조1600억원)과 현지 법인이 거둔 매출(1600억원)을 합쳐 2조3200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아직까지는 중국수출을 통해 거둔 매출이 전체 93%정도로 현지 법인 매출이 활동이 미약한 상태.
하지만 2010년까지 현지법인 매출을 2조8700억원으로 올려 전체 매출규모의 57%로 올리고 전체 매출 수준도 5조원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향후 3~4년 동안 몇 배 이상 몸집을 불리겠다는 비전을 수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지 11개 법인 가 3개의 지사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매출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3차례 중국을 찾아 임직원들과 사업추진 전략을 논의하는 등 중국사업에 큰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 이 자리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며 과감한 사업추진을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