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1일 원·달러 환율 하락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일 주식시장은 장 초반 옵션 만기일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준의 초 저금리 기조 유지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 기대감이 이어진 가운데, 환차익을 기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 흐름이 지속되면서 KOSPI는 전일대비 0.48% 상승한 2,008.61pt로 마감한 것.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장 중 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최근 경상수지 개선,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 등의 이유로 환율의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당분간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도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환율 하락이 수출기업들의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내수업종과 외화부채가 많은 업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원화가 강세를 보인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수 흐름도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 하락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