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10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리커창 총리와 첫 회담을 갖고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지 않도록 중국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7박8일 일정으로 중국·파키스탄을 순방 중인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첫 공식일정으로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후 국빈관에서 리 총리와 만났다.
박근혜 정부와 시진핑 주석 체제 출범 후 처음 열린 양국 총리회담에서는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배석한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정 총리는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이은 핵실험 위협 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 리 총리는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어 “북한 비핵화를 확고히 추진하고 있고 안보리 결의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우리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중국 정부도 최근 ‘전면적 개혁개방 심화’를 강조하는 있는 만큼, 양국의 경제개혁 추진 과정에서 상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 총리는 또 한·중 FTA가 양국 관계의 시금석이라는 데 공감하고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