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을 포함할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간 임금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될 경우 자동차 생산 대기업 근로자와 중소협력기업 근로자 연봉 격차가 기존 1.69배에서 1.73배로 커진다고 분석했다. 이는 대기업 근로자와 중소기업 근로자 모두 근무경력 17년 기준으로 동일하게 적용했을 경우다.
전경련에 따르면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 포함 시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간 임금격차는 월 233만원에서 월 289만원으로 확대된다. 연봉으로 계산했을 때 2796만원에서 3468만원으로 차이가 더 벌어지는 셈이다.
아울러 현행 임금테이블을 유지하면서 매년 두 근로자의 기본급이 5%씩 상승할 경우 월 임금격차는 △2014년 300만원 △2015년 312만원 △2016년 325만원 △2017년 338만원으로 각각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격차는 △2014년 3600만원 △2015년 3744만원 △2016년 3900만원 △2017년 4056만원 등으로 벌어진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정기상여금의 비중이 높은 대기업 근로자는 임금이 연간 8.8% 오르는 효과를 누리지만 중소기업 근로자는 8.1% 오르는 데 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