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캠핑장까지 아파트 커뮤니티는 진화중

입력 2014-04-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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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이 실 수요자로 재편됨에 따라 다양해진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급화된 커뮤니티로 중무장한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 90년대 커뮤니티 시설은 노인정과 놀이터, 휴게소가 전부였던 것에서 발전해 최근 분양 단지에서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사우나를 비롯 카페에 게스트하우스까지 조성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변화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더욱 진화되고 색다른 커뮤니티 시설이 속속 조성되고 있다. 몸매관리와 건강 등에 대해 높아진 관심으로 단지 내 헬스장은 기본이고 수영장까지 갖춰지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단지 안에서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단지도 생겨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레저문화를 즐기는 현대인의 특성에 착안해 캠핑장을 단지 안에 조성하는 단지와 클라이밍장을 조성하는 단지도 눈길을 끈다.

이처럼 단지 안에 조성되는 커뮤니티 시설이 단지 외부의 상업시설을 이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아지다 보니 아파트 단지로 항의가 들어오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부산 화명동에 2012년 입주한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에는 목용탕과 사우나 시설이 조성됐는데 이로 인해 인근 목욕탕에서 손님이 줄어들어 아파트 앞에서 시위를 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던 것이다.

이처럼 커뮤니티가 아파트 선택의 주요사항으로 떠오르면서 신규 분양단지들은 더욱 특화 전략에 힘쓰고 있다.

오는 4월말 분양을 앞둔 호반건설의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에는 단지 내 실내 수영장(3레인 규모)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외에 피트니스클럽, GX룸, 키즈클럽, 독서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과 탁구장도 설치될 예정이다. 그밖에 자녀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키즈클럽 및 북카페를 조성하고 독서실 및 회의실 등의 공간도 마련된다. 이 아파트는 전용 63㎡, 74㎡, 84㎡, 113㎡로 구성된 1834가구로 조성된다.

유승종합건설은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 들어서는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단지 안에 캠핑장이 갖춰진다. 캠핑장은 단지 중앙 잔디광장에 조성되며 야구장과 축구장을 합한 면적의 넓은 중앙광장 또한 장점이다. 이 외에도 피트니스센터, 작은 도서관, 스터디룸, 실내 골프 연습장 등도 갖춰진다.

반도건설은 경남 양산시 물금택지지구 13블록에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양산신도시 최초로 단지 내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을 설립해 자기주도학습 영어도서관인 `와이즈리더`와 부산대 평생교육원과 연계한 성인을 위한 문화강좌를 들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단지 내에 풋살경기장을 만들어 FC경남과 함께 ‘단지 내 어린이 축구교실’을 선보인다.

또한 코오롱글로벌이 분양중인 ‘돈암 코오롱하늘채’ 커뮤니티시설에는 칼로리 소모가 많고 두뇌 사용이 많아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은 운동으로 꼽히는 ‘클라이밍장’이 설치된다. 또 소리가 나는 피아노계단과 놀이터 그네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가 나는 뮤직스윙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제공한다.

삼성물산은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공급하는 ‘래미안 강동팰리스’에 호텔식 시설에 ‘파티형 게스트하우스’를 선보인다. 기존의 게스트하우스와 차별화된 파티형 게스트하우스는 총 4개의 룸으로 조성되며 파티가 가능한 대형 게스트하우스는 파리, 코펜하겐 스타일로, 소형 게스트 하우스는 뉴욕과 도쿄를 콘셉트로 꾸며진다.

아이에스 동서는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69층, 4개 동 1,48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인 'W(더블유)'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커뮤니티센터에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애견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도서관과 멀티미디어룸, 세미나실,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사우나, 골프연습장, 탁구장, 코인세탁실, 연회장, 게스트룸(8실) 등이 마련된다.

한 분양사 관계자는 “최근 주택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살펴보면 원하는 요소들이 더욱 고급화·세분화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건설업계에서는 평소 외부에서 이용하던 고급 여가시설들을 집 앞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하며 특화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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