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금리인상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고,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낙폭의 절반수준인 1400선까지는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나 수급상 적극적 매수주체를 찾기 힘들어 탄력적인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길면 3~4개월이상 지속될 수 있으나 시장이 본질적으로 무너지기보다는 1300~1400선을 오르내리는 기간조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적 반등 이어지나 '1400' 저항선 = 지난 주말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낙폭의 절반수준인 1400선이 큰 저항선으로 자리할 것이나 지난 금요일 장중 1340대까지 하락하며 저점을 확인한 만큼 추가적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추가적 급락은 면할 수 있으나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된 게 아니라서 빠른 반등이나 연속적인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주식시장이 2분기 실적 악화로 하락하더라도 1300~1400사이에서 모멘텀 플레이는 유효할 것"이라며 "시장이 본질적으로 훼손되지는 않겠지만 길면 7월이나 8월까지 이러한 조정이 지루하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글로벌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의 수위, 상품시장의 투기적 동향, 원달러나 원엔 환율의 움직임 등에 따라 1400선을 넘어서거나 또다시 꺾이는 제한적 흐름일 보일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 하순 FOMC 개최 이전까지 미국 금리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과 세계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추세전환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조금만 완화되더라도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 외국인·기관, 매수로 돌아서기 힘들다= 지수가 1400선에 다가갈수록 외국인 차익매물이 커질 전망이며 기관도 적극적 매수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
정 팀장은 "외국인이 이머징마켓 자금을 줄인 것을 무시하기 힘들다"며 "지수가 1400선에 다가갈수록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는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동필 한국증권 연구원은 "선물시장 베이시스가 개선되기 전에는 프로그램 매수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120일 이평선에 대한 하방경직성 확보와 더불어 시장에서 반등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갖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급상 적극적 매수주체는 없으나 기관의 저가매수와 외국인 매도공세 약화를 기대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기간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 자사주매입이 60%이상 진행된 점, 과거 경험상 외국인 단기순매도규모가 최고수준에 다다른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2006년 낮은 EPS성장률 전망으로 이머징 마켓 대비 외국인 매수가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국내 주식 자금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라며 "12일이후 17일까지 주식형 펀드에 9600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저가매수를 노린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도강도가 더이상 강해지지 않는다면 수급불균형에 의한 급락세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적립식펀드 금액을 늘려라? = 결국 6월 FOMC회의이전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1400선 부근으로 반등시 주식규모를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급락장에서 비교적 튼튼히 버틴 종목, 2분기에 이익이 가시화되는 종목, 최근 급락에 낙폭이 큰 종목 등에 관심을 두는 게 유리할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주가급락중 충격을 잘 견뎠고 상승기에 비교적 못 오른 하이닉스 영풍 삼성전자 등을 추천했고 신영증권은 낙폭이 과대한 철강, 화학, 조선 등이 좋으며 중장기적으로는 IT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분기가 최대비수기인 IT보다는 2분기 이익이 가시화되는 금융, 조선/, 통신업종 내 데이콤, 대한항공, 제일모직,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
한편 지수조정기에 직접 투자보다는 적립식펀드 등으로의 간접 투자가 수익률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정 팀장은 "적립식펀드 월 납입금을 100만원으로 늘리는 등 지수가 낮을 때 금액을 많이 넣어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균치를 낮출 수 있어 유리하다"며 "직접투자를 삼가하고 적립식펀드나 특정 펀드 거치형으로 넣는 전략이 올바른 투자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