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이 급성장하며 최근 뛰어난 그래픽과 게임성을 자랑하는 게임들이 등장,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10위권에는 개발 기술이 집약된 난이도가 높은 역할수행게임(RPG)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장르는 지속적으로 꾸준한 매출을 끌어낼 수 있기에 업체들도 RPG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바일 게임시장은 지난 1999년 모바일 단말기에 내장된 간단한 캐주얼 장르가 문을 열었다. 이후 네트워크 통신과 단말기의 발전에 따라 최근 등장한 게임들은 완성도와 게임성,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점차 온라인 게임과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업계도 이 트렌드에 따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게임, 대전 액션, RPG,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 끊임없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다.
위메이드는 ‘윈드러너’로 모바일 게임에서 소위 대박을 터트린 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크스피어’에 이어 ‘신무’‘아이언슬램’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돼 콘솔 게임에 버금가는 액션과 전투가 가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모바일 RPG ‘신무’로 모바일 게임 대중화를 이끈다는 포부다.
신무는 지난 2일 프리뷰 사이트를 공개하며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프리뷰 사이트를 통해 구체적인 게임 정보를 공개하고 이벤트 등을 순차적으로 열어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게임빌도 RPG ‘별이되어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하고,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게임빌이 국내 시장에서 선보인 게임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넥슨도 비(非) 카카오 게임으로 출시한 모바일 MMORPG ‘영웅의 군단’이 장기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고퀄리티 게임성으로 승부한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온라인 MMORPG 개발 규모와 맞먹는 인력과 개발 기간을 들이며 양이 아닌 질로 승부를 보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과거 온라인 게임이 PC의 발전을 도모했듯, 모바일게임도 기술력을 넘어 점차 모바일 단말기에도 영향을 미치며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