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후 첫 주식 전환..남은 규모도 발행주식의 25%
그린화재해상보험이 기존에 발행했던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으로 인해 주가 희석화 등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주식 전환이 이뤄진 데다 잔여 금액도 현 그린화재 발행주식의 25%에 달하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그린화재의 주식연계사채(하단 그린화재 CB, BW 현황표 참조)잔액 규모는 4회차 BW 100억원, 7회차 CB 45억원 등 총 145억원에 이른다.
4회차 BW의 경우 지난 2004년 1월27일 사모 발행됐던 것으로 채권과는 별도로 주당 5000원에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신주인수권은 지난해 2월27일(종료일 2009년 12월30일)부터 행사가 가능했지만 지난해 말까지 신주인수권 행사로 인한 신주 발행은 단 한 주도 없었다.
또 주당 5000원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7회차 CB의 경우는 지난해 2월25일 역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당초 105억원 규모로 발행됐다가 60억원은 중도 상환되고 45억원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 같은 연계사채들이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주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28일 4회차 BW 신주인수권 10억원이 행사돼 보통주 20만주가 새롭게 발행된 데 이어 역시 같은날 7회차 CB 5억원에 대해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10만주가 지난 3월9일 신규 상장된 것.
이는 그린화재가 발행한 주식연계사채들의 주식 전환이 개시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 액면가 5000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 초 8000원대의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자 본격적인 신주인수권 및 전환청구권 행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주식연계사채 잔여 규모를 놓고 볼 때 주가 희석화는 물론 향후 유통물량 증가로 현재 7130원 수준인 주가에 수급 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로서는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실제 그린화재 7회차 CB 3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5억원을 10만주로 전환한 주체인 문흥렬씨는 지난 3월14일(변동일 기준)부터 이달 15일에 걸쳐 전량 장내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4회차 BW 신주인수권 90억원, 7회차 CB 40억원 등 주식연계사채 잔액을 주식으로 환산한 규모는 260만주에 달한다. 현 그린화재 발행주식(1030만주)의 25.2%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