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손보 5일부터 개인용 차보험 3.4% 인상… 현대하이카, 롯데손보 등도 조율중
손해보험사들의 높은 손해율을 개선하기 위해 영업 및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데 이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5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4% 인상했다. 4년만에 처음 인상한 것이다. 더케이손보가 자동차보험료를 올린 것은 손해율이 94.2%에 달해 이를 감당하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해율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사고로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이다. 업계에서는 적정 손해율 기준을 77%로 보고 있다. 즉 더케이손보는 고객에게 100원을 받으면 94원을 지급하고 있다는 의미다.
더케이손보가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인상하면서 다른 온라인 손보사들 역시 줄줄이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 역시 2~3% 가량 보험료를 인상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조율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하이카의 손해율은 지난해 95.3%를 기록했다.
더불어 AXA다이렉트 (90.8%), 흥국화재(93.7%), 롯데손해보험(90.2%) 등 중소형사도 손해율이 90%를 웃돌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역시 온라인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 보험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일부 인상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보험사들의 개인용 자동차보험 인상이 마무리되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 손보사들 역시 보험료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손보사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사 외에도 대형 보험사들 역시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아직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