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대장주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8일 국내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발목을 잡았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6.84포인트(1.02%) 떨어진 1만6245.87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05포인트(1.08%) 밀린 1845.0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97포인트(1.16%) 하락한 4079.75에 마감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전일 대비 11.53% 오른 15.57을 기록했다.
이처럼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날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영업이익이 8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 8조3100억원에 비해 1.08%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1분기(8조7800억원)에 비해서는 4.33% 감소한 것이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5% 늘어난 53조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0.59%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8조4400억원(평균),매출액은 54조64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에서 37.5%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1분기 국내기업 실적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은 기대치가 낮아진 상태”라며 “실적 시즌이 호의적 재료가 될 가능성도 낮지만 충격이 될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이어 “소재와 산업재를 중심으론 실적 하향 조정이 여전하지만 정보기술(IT)과 자동차는 실적 추정치 상향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