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흡사한 파격적 인센티브 도입… 1년 성과 분기별로 지급

ING생명은 지난달 19일 2차 정기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센티브 프로그램 안건을 승인했다. 그동안 ING생명은 대부분의 생보사들과 마찬가지로 매달 실적 목표를 달성한 설계사들에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ING생명이 도입하기로 한 인센티브 제도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형식과 매우 유사하다. 예컨대 1년 기간 동안 설계사들의 업무를 평가하고 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분기별로 분산해 지급하는 것이다.
ING생명이 새로운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2년여 동안 매각작업이 지연되면서 설계사들의 숫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실제로 ING생명의 설계사 숫자는 2012년 9월말 기준 7025명에 달했지만 2013년 12월말 기준 6283명까지 줄어들었다.
또한 매각 후 첫 수장을 맡게 된 정문국 사장의 성장 의지도 표현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사장은 취임 후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ING생명의 핵심 경쟁력인 전속 설계사 채널을 중심으로 신성장 채널을 통한 규모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 시각에서 경영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인센티브제 도입과 취지가 맞아떨어진다.
ING생명은 이번 분할식 인센티브 제도 도입으로 인해 단기적 판매 실적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가 설계사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NG생명 관계자는 “매달 목표치를 달성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면 단기적 실적 경쟁으로 인해 불완전판매 등 문제점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분할방식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변경하면 고객의 유지와 서비스도 우수해지고 성과를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설계사들의 근무 환경도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