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메가박스 ‘좌석 편안’…롯데시네마는 ‘스크린 작아’

입력 2014-04-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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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크로스 ‘트렌드업’으로 영화관람 패턴 분석해보니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타파크로스가 지난해 국내 영화산업에 대한 빅데이터 보고서를 내놨다.

타파크로스는 자사가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전문 플랫폼 트렌드업을 통해 4W1C(why, with, where, when, alternative)의 소비자 영화관람 패턴을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뉴스·트위터·페이스북·블로그·커뮤니티 등의 영화관람 버즈 10억개 정도의 분량을 추출해 분석한 뒤 유효 데이터만을 별도 산출해 내놓은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화 관람객들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해당 영화가 보고 싶어서”라는 즉흥적 반응이 전체의 5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영화에 대한 소비자 노출 효과와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이 재확인된 것이다.

또 “별 생각 없이 영화를 본다”고 응답한 관람객도 전체의 24%를 차지해, 영화 관람은 현대인의 일상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반드시 거치는 필수 문화생활이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관람객들은 영화관의 시설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CGVㆍ메가박스ㆍ롯데시네마 등 3대 영화관에 대해 분석한 결과 CGV는 오락실,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는 화장실에 대한 버즈량이 많았다. 특히 CGV 오락실에 대한 만족도는 언급량뿐만 아니라 다른 두 극장과 비교해 긍정적 평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영화 관람 전 오락실이 필수 코스라고 생각하는 관객의 비율도 높았다.

영화관 시설에 대해서는 CGV와 메가박스는 좌석의 거리와 높이가 적절해 편안하다는 평가를 주로 받았다. 반면 롯데시네마는 CGV와 메가박스에 비해 스크린이 작다는 불만 섞인 평가가 많았다.

국내에서의 영화 관람은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빅데이터상에서는 “혼자 본다”는 비율도 높아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이는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난 “친구와 본다(37%)”에 이어 두 번째로 ‘가족(21%)’, ‘연인(15%)’보다 높다. 영화의 주소비층인 젊은층의 개인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 결과다.

이번 분석을 진행한 타파크로스 김용학 대표는 “지난해 국내 영화 관람객의 특징은 목적성이 확실한 소비자,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효용을 찾는 소비자, 나홀로 관람하는 소비자로 나타났다”면서 “양적 팽창도 있었지만 문화생활 중에서 영화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했다. 그 결과 문화 의식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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