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분당 연장선 한강통과구간은 국내최초로 하저(河底)를 통과하는 쉴드터널(Shield Tunnel Boring Machine)공법으로 시공된다.
건설교통부는 17일 분당선 왕십리~선릉 복선전철 사업구간 중 한강 통과구간인 청담역과 성수역사이 구간 연장 846m를 한강 밑 20m 깊이의 쉴드터널로 시공하기로 확정고 18일부터 굴착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쉴드터널 공법은 1818년 영국인 마크 브루넬이 고안해 런던 템즈강 하저터널에 처음으로 시공된 이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평가되는 공법이다. 연약지반에서 토압 및 수압에 견딜 수 있도록 터널직경보다 조금 더 큰 원통행강재(Shield)를 지중으로 내린 뒤 앞부분의 커터가 회전해 굴착한다. 곧이어 후미에서 미리 제작된 터널 벽조각(Segment)을 조립하여 터널벽을 동시에 시공하면서 전진해 나가는 공법이다. 각 벽조각(Segment)에는 수팽창지수재를 부착해 터널의 누수를 완벽하게 방지한다.
이번에 한강 하저터널 굴착 기구로 쓰일 원통형강재(Shield)는 지름이 8.06m로 1일 5m굴착이 가능하다. 하선의 경우 오는 18일 강북 성수역쪽에서 굴착을 시작해서 오는 2007년 3월 강남쪽(청담)에 도달해 하선을 완료하게 된다. 또 상선은 강남에서 굴착을 시작해 역시 2007년 3월 강북쪽에 도달한다.
하저 터널 사업은 2008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현재 굴착장비인 쉴드를 조립완료하고 18일 발진식을 앞두고 최종점검 및 시험굴진을 준비 중에 있다.
2008년 개통될 분당선 왕십리~선릉구간이 완공되면 지하철 이용시간은 기존 지하철2호선 이용시보다 15분 이상 단축이 가능해진다. 또 왕십리역(2,5호선), 강남구청역(7호선), 삼릉역(9호선)과 환승이 가능해 2009년에는 하루이용객이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분당선은 왕십리역에서 청량리,동두천,덕소까지 직통열차가 운행될 계획이라 이 가능하게 되는 만큼 분당선 연장 오리~수원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수도권남북을 연결하는 광역철도축이 구축될 것"이라며 "이 경우 만성적인 수도권남부지역의 교통난해소는 물론 서울도심 교통난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