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연속 급락하며 1400선 아래로 후퇴했다.
16일 코스피지수가 전일보다 31.87포인트(2.25%) 급락하며 1382.11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60일 이동평균선인 1380 까지 붕괴됐으나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가까스로 지켜냈다.
오늘 주가 급락의 주 원인은 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들이 매규모 매물을 쏟아 냈기 때문이다.
이번주 예정돼 있는 미국의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 등 경기지표 발표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외국인의 매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은 닷새연속 팔자 행진에 나서며 3529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12억원, 66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4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 업종이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6.85% 급락했으며 지수의 비로미터 증권업종도 4.57% 하락했다.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업종 등도 3~4%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이 1~2% 하락했으며 국민은행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원자재가 급락에 대한 충격으로 포스코가 사흘연속 하락하며 이날 7%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현대차는 7일만에 반등에 나섰고, LG전자는 이틀연속 상승세를 누렸다. 이 두 종목을 제외한 전종목이 하락했다. 신한지주(-1.65%), 하이닉스(-2.09%), 롯데쇼핑(-1.31%), 하나금융지주(-3.40%), 신세계(-2.17%).
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고려아연과 영풍이다. 이날 고려아연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으며 영풍은 낙폭을 만회하며 10%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신성디엔케이가 바이오하트코리아와의 합병을 재료로 6일연속 상한가를 이어갔으며, 현대차계열인 현대오토넷과 시스코가 각각 0.93%, 4.55% 상승하며 마감했다.
경기지표의 발표로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난 후에야 외국인의 매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추가 인상 여부에 따라 원자재시장도 안정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이머징마켓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의 매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예정돼 있는 미국의 경기지표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