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스펙 대신 인성 보겠다”

입력 2014-04-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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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로 면접관 파견 ‘현장면접’얼굴 맞대고 인성 평가 서류 면제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사진제공 동부화재

동부화재가 면접관을 지방대로 직접 파견해 현장면접을 진행한다. 스펙이 아닌 지원자의 열정과 직무적합성만으로 평가하는 탈스펙 채용 방식으로, 현장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했다. 동부화재는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 전국 지방대를 대상으로 현장면접을 시행할 계획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8일 전남대, 9일 충남대에 직접 면접관을 보내 현장면접을 진행한다. 기존 스펙을 보고 영어 점수가 안 좋다해서 서류전형에서 탈락시키는 인사가 아닌, 직접 얼굴을 맞대고 지원자의 인성을 보겠다는 것이다. 현장면접 지원자들은 서류전형이 면제되고 합격하면 바로 1차 면접에 지원할 수 있다.

동부화재의 ‘현장 인재 발굴 프로젝트’는 “스펙보다는 사람 됨됨이 즉 인성이 중요하다”는 김 사장의 지론에서 시작됐다.

동부화재 인사팀 관계자는 “평소 사장님의 마인드가 사람 됨됨이를 중요시 한다”며“현장면접 진행과 관련해 ‘좋은 시도’라며 격려했다”고 밝혔다.

또 동부화재는 중복 합격 등을 이유로 합격자의 3분 1이 이탈하는 등 기존 스펙 위주 인사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현장면접을 도입했다.

올해 동부화재는 80~100명 가량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지만, 일반적인 보험업계의 신입사원 합격자 이탈률은 33%를 훌쩍 넘는다.

보험사 인사팀 관계자는“보험사 지원자들은 은행 등 금융권에 중복 합격된 경우가 많다”며 “스펙 위주 인사를 하면 지원자의 좋은 스펙 때문에 금방 회사를 나가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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