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토종증권사로는 처음으로 한국시장 분석을 가장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증권은 16일 미국에서 출간되는 세계적 투자전문지인 '기관투자가(Institutional Investor)'의 리서치평가에서 국내 증권사로는 사상 처음으로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을 제치고 한국 리서치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아시아 국가 중 자국 증권사가 1위를 차지한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그동안 한국 리서치 분야 1위는 UBS와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가 독차지해왔다.
유재성 삼성증권 공동 리서치센터장은 이와관련 "외국계가 독점했던 한국 리서치의 주권을 찾아온 쾌거"라며 "영어와 리서치 분석능력을 겸비한 우수인력을 육성하고, 글로벌 컨퍼런스등을 통해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유 센터장은 또 "최근 Asiamoney 1위에 이어 최고 권위 조사에서 1위에 올라 앞으로 해외주식 영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Institutional Investor'의 이번 조사는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전세계 420개 기관의 바이사이드(Buy Side) 애널리스트와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참가했으며,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총 9000억 달러(약 900조원)가 넘는다. 각 기관별 운용자산 규모에 따라 투표권에 차등을 두는 등 과학적 평가방법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