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호남고속철도 저가 중국산 전력선 사용 포착

입력 2014-04-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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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송과 전남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공사에 저가 중국산 전력선이 상당 부분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산 보조전력선인 것처럼 속여 저가 중국산 전력선을 납품한 혐의로 A 전선회사를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 공사에 사용되는 보조 전력선의 총 낙찰액은 158억원이며 이들 제품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납품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공이 끝난 약 60%의 공사 구간에서 모두 저가 중국산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력선은 고속철도에서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전선으로 주전력선과 보조전력선으로 구분된다.

호남고속철도 공사 구간에서 불량 전선이 상당 부분 납품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경찰은 공사에 납품된 전력선을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성능 검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호남고속철도 공사에 사용되는 주전력선·보조전력선 공급 입찰에서 입찰회사들이 담합한 정황을 확보하고 8개 전선회사를 지난달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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