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가 자율 청산 서비스를 개시한 지 한 달만에 3조원 가량의 청산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외파생상품 CCP를 통한 원화 이자율 스와프(IRS) 자율청산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3일부터 31일까지 누적 청산명목대금은 2조8650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참가회원은 청산 회원사 35곳 중 증권사 13곳과 은행 7곳 등 20곳으로 전체 회원의 과반수 이상이 참여했고, 청산건수는 105건이었다.
자율 청산이 개시된 1주차에는 거래규모가 4770억원에 불과했지만, 4주차(3월 24일~31일)에는 1조980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참여회원사 역시 8곳에서 20곳으로 증가했다.
은행과 증권사가 거래상대방인 거래가 전체의 60.8%를 차지했고, 거래소가 CCP로서 결제이행을 보증하므로 회원은 거래상대방의 신용과 관계없이 CCP의 신용으로 거래가 가능했다. 또 만기별로는 1년 이내가 전체 55.1%를 차지했고, 대부분 브로커(IDB·Interdealer Broker)를 통해 거래가 형성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원화 IRS 청산실적 및 참여 회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2009년 G20의 합의사항인 의무청산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