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주에는 상품가격과 환율 등 글로벌 변수의 흐름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인 가운데 증시의 추가적 조정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에서 발표되는 CPI, PPI등 경제지표는 조정의 폭을 결정할 변수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단기 조정 이후 중기적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게 중론이다.
◆박스권 속 조정흐름 지속
최근 코스피지수가 20일선을 강한 지지선으로, 1450선을 저항선으로 한 흐름을 보였다. 12일엔 지수가 급락하며 일시적으로 20일선(1438)이 무너졌으나 이내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주에는 크게보면 1400~1460정도의 박스권 속에서 거시변수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이동평균선(1438.58)의 지지여부와 5일 이동평균선(1452.73)의 회복여부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지난 주말 급락을 불러온 원자재가격 강세에 대한 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물가안정 속 글로벌 경제의 상승을 반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상품가 강세는 지속될 것이란 견해와 현재 상품가격의 오버슈팅이 너무 강해 언제든 꺾일 수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신영증권은 현재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상품가격 상승 → 인플레이션 압력 → 금리인상'의 매커니즘을 우려하고 있으나 이는 단기적 영향일 것으로 파악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지수는 계단식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20~30포인트 가량 추가로 밀릴 수도 있으나 중기적 상승흐름에는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에는 전일 옵션만기로 인해 과도하게 오른데다 유가 등 상품가격이 글로벌 증시를 압박하며 충격을 줬다"며 "현재 상품가격의 오버슈팅이 과도한 만큼 국내증시도 불가피하게 영향을 반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매크로 변수인 유가, 금값 등 상품가격의 흐름과 환율에 따라 지수가 출렁거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적 대응 바람직..시장 주도주 관심
5월 셋째주에는 탄력적 지수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보수적인 시장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크다.
김현태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이 주요 지지선을 뚫고 기술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만큼 주말 미국시장을 좀 더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IT업종은 저가매수 관점에서 유리하며 금융, 조선, 건설 등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계속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단순히 최근 상승세에서 소외된 종목이 더 오를 것에 기대하는 것 보다 주도업종 접근이 수익률 측면에서 안전하고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기본적으로 '중립'시각을 갖되 주식을 매수한다면 거시변수에서 자유로운 내수주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IT주의 경우 주가가 더 빠진다면 벨류에이션 메리트가 살아날 것이나 현재는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이며, 소재주도 무턱대고 따라가기에는 워낙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세중 연구원은 "추가조정은 매수 기회"라며 "IT주가 가장 좋고 상품랠리에 편승한 소재주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