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규모의 외국인 선물매도로 인해 선물시장이 크게 하락했다.
전일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6300계약)가 청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기에 현물시장이 급락하며 투기적 매도세까지 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2일 외국인은 1만4852계약을 순매도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16일 기록한 종전 최대치인 1만3265계약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매도 금액도 1조3917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개인 6856계약, 기관 7928계약 순매수로 대응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가 1만계약을 넘은 것은 선물시장 개장이후 10년간 10차례에 불과하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폭격에 장중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을 기록할 만큼 악화됐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5356억원의 차익 프로그램 매물이 나왔고 비차익은 602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12일 지수선물 6월물은 한 때 5.70포인트 급락한 185.35까지 밀렸으나 결국 4.30포인트(2.25%) 떨어진 186.75로 마감했다. 시장 평균베이시스는 0.19p수준이었고 시장 종가베이시스는 -0.52p, 백워데이션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1만3208계약으로 전일보다 2584계약 감소했고 미결제약정은 9만1646계약으로 34계약 줄었다.
김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의 매매 패턴은 장세를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라기보다 급변하는 현물시장에 따라 투기적으로 대응한 측면이 높다"며 "외국인의 일관된 시장대응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선물 순매수 누적수량이 전일 2만1000계약에서 6000계약 수준으로 축소된 상황이며, 시장베이시스가 보합권 혹은 백워데이션 상태를 보인다면 추가적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도 호재보다는 악재가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현물을 적극매수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당분간 관망하는 전략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