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6원 내린 1064.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전날보다 3.3원 내린 1066.0원에 출발했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나흘째 매수세를 이어간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이날 3000억 가량을 순매수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4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환시에 특별한 영향은 주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2월 경상수지 흑자가 4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장 막판 네고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을 끌어내렸다”며 “당분간 네고물량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주 후반에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0.51원 내린 100엔당 1035.89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