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관련 최종 수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장 초반 강세를 뒤로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수사 결과 황우석 교수가 연구비 28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고, 특히 관심을 모았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관련주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시에서 제대혈 및 성체줄기세포 관련업체인 메디포스트는 장 초반 전일대비 11%대의 급등세를 보였으나, 검찰 수사 발표 직후 5%대의 상승률에 그치고 있다.
이노셀(2.63%) 산성피앤씨(2.56%) 조아제약(1.67%) 마크로젠(1.58%) 알앤엘바이오(2.78%) 등도 장 초반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2.88%) 등 일부 바이오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줄기세포 논문 조작 관련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황우석 교수는 조작된 논문을 바탕으로 민간 연구지원금 20억원을 받아내고 허위 세금 계산서 등으로 비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정부 연구비와 민간 연구지원금 8억24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게재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11개(NT-2~12)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냈다. 다만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사용된 NT-1의 성격에 대해서는 '과학계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판단을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