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함량 80%로 올리고 인산염은 ‘0’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가 출시 이후 1일 평균 1억2000만원 이상 팔리면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프렌치카페믹스 누보’ 출시를 계기로 모든 회사의 역량을 커피믹스 사업에 집중, 2016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누보’는 남양유업이 지난 12월 2일 2000억원을 투자한 나주커피전용공장의 준공과 함께 야심차게 출시한 신제품이다. ‘BAR공법’을 통해 맛을 혁신적으로 개선했고 인산염도 사용하지 않았다.
BAR(Blending After Roasting) 공법은 원두별 특성에 맞는 로스팅 온도와 조건에 따라 각각 따로 로스팅한 후 원두를 블렌딩하는 공법으로 기존의 공법 대비 원두 고유의 향이 풍부하게 남게 된다. 또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아라비카 원두의 함량을 65%에서 80%로 15% 높여 고급화했고, 사용하는 원두의 등급 역시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A) 기준으로 한 단계씩 높였다.
국내 최초로 제조상 편의를 위해 크리머에 첨가하는 식품첨가물인 ‘인산염’도 뺐다. 인(P)은 동물의 뼈나 이 등의 주요 성분이고 인지질(燐脂質)과 핵산 등의 중요한 유기 화합물로서 인체에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칼슘 유실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커피믹스는 1개당 약 30~35mg의 인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에 3잔의 커피믹스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믹스로만 100mg에 가까운 인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 남양 측의 설명이다.
남양유업 박종수 중앙연구소장은 “평소 식생활을 통해 필요량 이상의 인을 섭취하고 있는 성인의 영양 균형을 고려했을 때, 가공식품에 첨가하는 인산염은 되도록 사용하지도, 먹지도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