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신증권 및 동양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7일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1회 이상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2개 코스닥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8.0%을 기록했다. 코스닥 종목 평균 주가 상승률(8.3%)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해당 종목은 외국인 지분율이 27일 기준 16.1~76.2%로 코스닥 평균(10.0%)보다 높게 집계됐다.
종목별로 보면 아프리카TV는 올해 초 9180원이었던 주가가 2만3100원으로 껑충 뛰며 151.6%라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같은 기간 4.9%에서 17.4%로 늘어났다.
한국정보통신과 알서포트 또한 외국인 지분이 늘어나며 주가 상승률이 각각 58.3%, 56.2%에 달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가상승으로 직결되는 현상은 주식시장 침체로 코스닥 시장에서도 장기투자와 가치주를 선호하는 외국인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올해 들어서만 외국인 순매수액이 63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외국인 순매수세를 기록한 지난해(1조8028억원)의 35.0%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국인은 지난해 코스피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코스닥에 대해서는 꾸준한 매수세를 보였다. 작년 초 테이퍼링 이슈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신흥국 관련 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가시화되며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33.3%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