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추가 상승 vs. 소폭 조정

외국인의 매매포지션 변경에 따른 추가 상승인가 단기 과열에 따른 불가피한 조정인가.

선물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유지하던 외국인의 매수 전환으로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과 금리의 불확실성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날 있었던 지수의 급등은 되물림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1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포지션을 보일 것이라는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외국인은 장중 '사자'로 포지션을 바꾸며 한쪽으로 치우치는 매매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러한 부분으로 지수가 과하게 상승한 면이 있어 10포인트 정도의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원·달러 환율에 대한 부담 요인이 제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의 콜금리 동결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저항선 역할을 했던 1460을 돌파했기 때문에 지수의 추가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11일 주식시장은 3개의 대형 재료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방기금금리 조정,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옵션만기일을 무난히 소화해 냈다.

FOMC에서는 미국의 연방금리를 0.25%p 인상하며 추가 상승과 중단에 대한 불분명한 입장을 취한 반면 금통위은 콜금리를 중단했다. 향후 콜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부담으로 불투명해 보인다.

시장에서는 FOMC가 향후 금리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모호한 만큼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할 것이며 이제는 국내외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지표를 살펴라

12일부터 미국에서는 4월 수출입물가지수, 3월 무역수지 등이 발표되며 다음주에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지수 등 다양한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경제지표가 FOMC의 금리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에 대해 모호한 입장인 만큼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진경 연구원도 "이제는 국내외 경제지표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소재업종에 포커스를 맞춰라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9원오른 935.40원으로 마감했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이렇게 환율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은 소재업종에 대해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윤학 연구위원은 "유가와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는 소재업종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며 산업재, 금융, 통신업종 등을 추천했다.

성진경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달러약세가 이어질 경우 원자재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포스코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소재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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