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실적 바탕 공격적 인력 확충
증권업계가 사상 최고 수준의 호황을 구가하며 임직원 수가 마침내 3만명을 돌파했다.
1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53개 증권사(외국계 증권사 국내지점 포함)들의 지난 3월말 현재 임직원수는 지난해 말(2만9862명)에 비해 183명 늘어난 3만45명(하단 증권사 임직원 현황표 참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임직원수가 3만명을 돌파한 것은 분기말 기준으로 지난 2004년 6월말 3만명을 기록한 이후 21개월만이다. 또 지난해 9월말 2만9073명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증시 활황으로 2005사업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에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둔 증권업계가 든든해진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 예정 등 변화하는 영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은행(IB), 퇴직연금, 자산운용 등 신성장 사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전문인력 채용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별로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지난해 말 1713명에서 1847명으로 134명 늘어난 것을 비롯, 우리투자 84명, 동부 62명, 대우 58명, 미래에셋 43명, SK 29명, 신흥 26명, 서울 18명 등의 순으로 임직원수가 증가했다.
반면 일부 증권사들의 경우는 구조조정 차원의 인력 감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현대증권이 2445명에서 2159명으로 286명 감소했고, 이어 한국 31명, 삼성 25명, 대신 16명 유화 15명, 브릿지 12명 등의 순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임직원 규모로는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3월말 현재 2454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우 2427명, 한국 2254명, 현대 2159명, 삼성 2034명, 대신 1905명, 동양 1847명, 굿모닝신한 1662명, 대한투자 1056명 등이었다.
지난달 150여명 규모의 경력직 사원을 채용한 대우증권 관계자는 “변하는 증권 영업환경에 따라 증권 전문가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등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전문인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