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손해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 중 비상급유서비스를 이용하는 자동차 운전자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절감 분위기에 편승한 일부 운전자의 비상급유 신청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올해 1~4월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2만8788건의 비상급유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현대해상은 같은 기간 1만128건에서 27.3%나 불어난 1만2892건을 기록했다.
LIG손보도 3630건으로 30.5%늘어 1만5526건의 비상급유를 했다. 전체 긴급출동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0%에서 3.6%로 확대됐다.
동부화재도 지난해 1만577건이었던 것이 올해는 1만3143건으로 24.3%가 증가, 전체 출동건수 증가율 14.9%보다 높게 나타났다.
제일화재 역시 총 긴급출동건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상급유는 13.4% 상승한 4490건으로 증가했다.
지난 3월말까지만 자료가 집계된 메리츠화재는 전년 4206건에서 4622건으로 9.9%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긴급출동서비스는 1.6% 증가했다.
신동아화재도 올해 들어 3월까지 비상급유를 위해 3723건 출동, 전년 동기 대비 19.3% 확대됐다.
손보업계는 최근의 비상급유서비스 증가 추세가 유가 인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휘발유 등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한 푼이라도 기름값을 아껴 보겠다며 보험사의 비상급유서비스를 찾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