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주가지수의 바로미터인 증권주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올해 초부터 매수세를 이어오다 원화 강세 부담으로 지난 4월말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서며 지속적인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증권이 최근 2주간 시가총액 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보유 비중의 변동을 확인해 본 결과 '현대그룹'과 관련된 종목에 대한 매도가 높았으며 금융업종 특히 증권주에 대해서는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2주간 외국인의 매매를 살펴보면 투자 비중 하락 종목은 현대상선,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한화석화 등 이었으며 반면 비중이 상승한 종목은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의 증권주가 눈에띄며 데이콤, 웅진코웨이, 글로비스, 한진해운 등 이었다.
동부증권은 외국인들의 증권업종 비중확대는 곧 한국증시의 상승 기조의 연속으로 해석했다.
최보근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종목 중 증권주 비중이 높다는 것은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의 상승 기조를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환율 부담으로 인한 외국인의 수급에 주목하기 보다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매매가 시장에 수급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최 연구원은 "현대그룹의 경우 외국인들이 경영 투명성을 중시하는 투자 관행상 매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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