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다세대빌라 지하층 불, '30대 만학도' 엄마의 모정 '가슴 뭉클'

입력 2014-03-2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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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다세대빌라 지하층 불

(사진=연합뉴스)

과천 다세대빌라 지하층 불로 30대의 만학도 엄마가 아이들을 구하려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9일 새벽 경기도 과천의 한 다세대 빌라 지하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여성 1명과 초등학생 3명 등 모두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로 숨진 늦깍이 사이버대학생 김모(35ㆍ여)씨는 이날 학과 MT를 떠나기 위해 아이들을 맡기러 오모(35ㆍ여)씨의 집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

김씨는 불이 나자 초교 6년생과 4년생인 두 딸(13ㆍ11)과 오씨의 다른 친구 박모(36ㆍ여)씨의 딸(10)을 구하기 위해 방으로 뛰어들었다가 불길과 연기를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들 3명은 나란히 누워있고, 김씨는 아이들 옆에서 얼굴을 이불에 감싼 채 발견됐다.

김씨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사이버 대학에 입학할 정도로 공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날 화재는 불은 안방과 작은방, 거실 등 내부 40여㎡를 태우고 29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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