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차명의심 채권 존재, 회사는 몰라

입력 2014-03-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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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 "직원 몇명 없어 자체적으로 회계장부 기재 않아"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최측근이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단기채권이 발견된 A개발의 회계장부가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처리가 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A개발의 외부감사인이 작성한 최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부채 계정에 주임종단기차입금 명목으로 214억원이 잡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개발 관계자는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임종단기차입금 내역에 대한 질문에 대해 “회사 직원이 몇 명 되지 않기 때문에 회사에서 회계장부를 기재하지 않고 있다”며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A개발측이 내부에서 회계처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주임종단기차입금은 주주와 임원 등으로부터 빌려 쓴 채무를 말한다. 빌려준 주주와 임원들에게는 회사로부터 돌려 받을 현금과 같은 채권인 셈이다. 문제는 A개발의 주주와 임원들이 모두 허재호 회장의 최측근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현재 A개발의 지배 임원들은 모두 허 전 회장의 아들과 허 전 회장과 사실혼 관계로 알려진 H씨 및 H씨의 친인척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H씨다. 이는 A개발의 주임종단기차입금 채권자 명의가 허 회장의 은닉재산의 차명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최측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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