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연속 무승 부진 끊은 레버쿠젠, 챔피언스리그 직행 가능할까

입력 2014-03-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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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손흥민의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이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9경기째 이어오던 지루한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이 기간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리그 경기와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DFB 포칼(독일컵) 등에서 1무 8패를 기록했던 바 있다.

올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은 이미 결정됐다. 지난 27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헤르타 베를린을 3-1로 물리치고 남은 7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강등권 싸움과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2~4위권 싸움이다.

현재 레버쿠젠의 승점은 47점으로 4위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을 수 있는 순위지만 본선 32강에 직행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분데스리가는 스페인, 잉글랜드 등과 함께 리그 3위까지는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지만 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3위와 4위는 한 계단 차이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는 셈이다.

레버쿠젠은 3위 샬케 04(51점)와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52점) 등에 4~5점차로 떨어져 있다. 반면 5위 VfL 볼프스부르크(44점)와는 승점 3점차밖에 나지 않아 자칫 유로파리그에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 지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패했다면 볼프스부르크와 동일한 승점이었을 것임은 물론 3위 샬케와는 7점차까지 벌어졌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일단 28라운드에서 레버쿠젠은 최하위 브라운슈바이크와 대결한다. 레버쿠젠은 2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른다. 그나마 대진상으로는 여유롭게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는 여건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전반기 라운드에서 0-1로 패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11라운드 원정 맞대결에서 레버쿠젠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당시 브라운슈바이크전 패배 이전까지 6경기에서 5승 1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터였다. 반면 브라운슈바이크는 당시 이전까지의 10경기에서 1승 1무 8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던 터였다.

주중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레버쿠젠이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면 브라운슈바이크 역시 마인츠 05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기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위로 최하위인 브라운슈바이크(21점)지만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SC 프라이부르크(26점)와는 5점차밖에 나지 않는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16위 함부르크 SV(24점)와의 승점차는 3점에 불과하다.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한 브라운슈바이크나 3위권 이내에 진입하기 위한 레버쿠젠이나 이번 맞대결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레버쿠젠이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 가능성은 훨씬 높은 경기다. 홈이라는 이점 외에도 옌스 헤겔러와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로비 크루스를 제외하면 별다른 결원이 없는 반면 브라운슈바이크는 토르스텐 외를, 마크 핏츠너, 마르셀 코레이아, 카림 벨라라비, 덴니스 크룹케 등 부상자들이 적지 않다.

레버쿠젠은 최하위 브라운슈바이크전을 무난히 승리로 이끌 경우 남은 6경기 일정이 비교적 무난하다. 32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인데다 도르트문트전은 홈에서 치른다. 도르트문트나 샬케 등과 비교해 딱히 좋을 것도 혹은 나쁠 것도 없는 잔여 일정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부진 탈출은 물론 무려 13경기만에 3골 이상을 터뜨리며 공격 살아난 점은 분명 고무적인 부분이다. 손흥민이 20라운드 이후 7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했고 슈테판 키슬링, 엠레 칸 등 서로 다른 3명이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29라운드 상대는 자신의 손흥민이 전반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친정팀 함부르크 SV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 만큼 브라운슈바이크전에서 승리한다면 시즌 막판 분위기를 탈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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