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긱스(사진=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 5명이 뭉쳤다. 잉글랜드 하부리그 살퍼드 시티 FC를 인수하기 위해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게리 네빌, 필립 네빌, 니키 버트 등 맨유에서 활약한 5명이 모여 살퍼드 시티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살퍼드 시티는 맨체스터와 가까운 살퍼드를 연고로 1940년 창단돼 하부리그를 전전해온 팀이다.
이들 다섯 명은 ‘클래스 오브 92’라고 불리는 맨유의 전설들이다. 1992년 5월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유스컵에서 맨유의 우승을 이끈 주역들로 그해 나란히 성인무대에 데뷔하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클래스 오브 92’는 이들 5명과 데이비드 베컴을 포함해 총 6명이지만, 이번 살퍼드시티 인수에서 베컴은 빠졌다.
이들이 구단 인수에 나선 것은 살퍼드시티와의 긴밀한 인연 때문이다. 스콜스는 살퍼드에서 태어났고, 게리 네빌은 11살 때 살퍼드에서 처음으로 맨유 유소년팀 입단 테스트를 봤다. 또 웨일스 출신인 긱스도 살퍼드 인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긱스는 “살퍼드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구단을 인수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축구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살퍼드 시티를 운영하면서 유망주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