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빙그레를 비롯 오리온, 기린, 동아오츠카 등 식음료 업계에 전반적인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최근 빙그레에 대한 세무조사가 연장될 것으로 알려져 업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10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이번 세무조사는 통상적인 업계 전반에 걸친 세무조사의 성격으로 5월 11일까지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세무조사 기간을 벗어나 국세청이 빙그레에 대한 세무조사를 한 차례 연장할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세청 조사요원 부족 등으로 과세 자료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아 세무조사가 연장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세무조사가 법인세 조사와 유통추적 조사를 병행해 실시하고 있어 유통추적조사에 대한 관계사들의 자료협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세무조사가 연장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식음료업의 경우 업계 성격상 도매상과의 거래가 많아 무자료 거래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자료협조가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자료 거래 색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세청의 세무조사 방침에 대해 빙그레에 대한 세무조사 연장이 동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