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0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로빈 판 페르시가 전반에 2골, 후반에 한 골을 각각 기록하며 팀이 올린 득점을 홀로 책임졌다.
맨유는 1차전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3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맨유는 판 페르시를 원톱으로 이선에 대니 웰백, 웨인 루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을 기용해 공격진을 구성했다. 판 페르시는 전반 25분 올림피아코스의 홀레바스로부터 반칙을 얻었고 이를 직접 득점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던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 판 페르시가 루니의 도움을 받아 또 한 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맨유는 전반에 기록한 8개의 슛을 모두 유효슛으로 만드는 집중력을 보였고 올림피아코스 역시 8개의 슛을 날렸지만 유효슛의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후반들어 맨유는 6분만에 또 한 골을 기록하며 전체 경기 스코어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판 페르시였다. 페널티 에어리어를 갓 벗어난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는 맨유는 판 페르시가 키커로 나섰고 그는 왼발 직접 프리킥 골로 연결했다. 해트트릭을 완성함과 동시에 전체 경기 스코어를 3-2로 뒤집는 골이었다.
올림피아코스는 3번째 실점을 허용한 이후 뒤늦게 공격 빈도를 높였지만 단단히 걸어잠근 맨유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넬손 발데스와 다비드 푸스터를 기용하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정교함이 떨어지면서 결국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로써 맨유는 1차전 0-2의 열세를 뒤집고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천신만고 끝에 종합전적 3-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