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차, 내달 미국 진출…일반 소비자에 판매 돌입

입력 2014-03-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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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하반기에 일반인 대상 판매 예정

현대자동차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4월 미국에서 공공기관이 아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첫 판매에 들어간다.

수소차 부문은 글로벌 자동차업체 중 현대차가 가장 앞서고 있는 분야다. 특히 투싼 FCEV는 국내에서도 올 하반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어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시장 선점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19일 “4월 미국 출시를 앞두고 현재 소비자의 구매의향을 조사해 예약을 받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시장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투싼 FCEV는 로스앤젤레스(LA)의 오렌지카운티에서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판매된다. 투싼 FCEV가 1억5000만원 이상의 고가인 것을 고려해 계약금 2999달러, 월 499달러의 36개월 리스 방식으로 판매된다. 또 현대차는 수소연료 충전을 무제한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투싼 FCEV의 첫 판매지로 미국 캘리포니아를 택한 것은 주정부의 전폭적 지원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지난해 저탄소 차량 전환을 위한 친환경 차량 지원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수소 충전소 구축에 많은 예산을 할당하고 있다. 충전소의 경우 주정부가 설립 예산의 90%를 담당하며 운영비도 지원한다.

투싼 FCEV의 국내 판매는 올해 1월 광주시에 5대가 판매되며 물꼬를 텄다. 수소차 보급사업 시범 사업자인 광주시는 오는 6월 열리는 ‘제20회 세계수소에너지대회’에서 활용하기 위해 투싼 FCEV를 구입했다. 이어 현대차는 하반기에는 충전소 구축과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투싼 FCEV의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 상암동과 양재, 인천, 화성, 울산, 여수, 제주 등 총 13기의 수소 충전소가 있다.

투싼 FCEV의 판매가 늘면 가격 하락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2015년까지 수소차의 누적 판매 목표를 1000대를 잡고 있다. 그러나 수소차가 5만대 규모로 생산되면 가격은 7000만원 내외로 떨어지게 된다.

※수소연료전지차(FCEV): 수소를 연료로 하는 연료전지자동차로 연료전지 스택, 모터, 제어기, 배터리, 수소저장탱크로 구성된다. 수소저장탱크의 수소를 연료전지로 보내면 수소이온이 인버터를 거쳐 모터로 전달된다. 이 차량은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고 전기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4배 이상인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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