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빅3’ 우성·선경·미도 재건축 시동

7월 안전진단 결과 발표

서울 대치동 주요 재건축 단지인 우성·선경·미도 아파트가 사업 추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18일 서울 강남구청에 따르면 우성아파트(1140가구)가 지난 14일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정밀안전진단은 주택의 노후·불량 정도에 따라 구조의 안전성 여부, 보수비용 및 주변여건 등을 조사해 재건축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으로 재건축 사업을 위한 첫 수순이다.

앞서 5일에는 선경·미도아파트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들 두 단지는 다음달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시작해 오는 7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선경·미도아파트도 지은 지 30년 된 아파트여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양재천과 지하철3호선 대치역, 도곡역 등으로 둘러싸인 이들 단지는 대부분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선경1ㆍ2차 전용면적 85㎡가 9억5000만~11억원, 가장 넓은 160㎡는 16억5000만~18억200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현재 186~195% 수준인 용적률을 법적 상한선인 300%로 올리면 이들 단지의 가구 수는 기존 4606가구에서 7000여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치동은 강남 사교육1번지로 불릴 정도로 학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반포와 압구정, 개포 등과 함께 강남을 대표하는 주거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러나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허가 등 여러 변수가 산적해 있는데다 재건축을 원하지 않는 주민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지는 미지수다. 중대형 위주로 구성돼 사업성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당장 인근 은마아파트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도 걸림돌이다.

전문가들은 "안전진단 통과 후 관리처분 인가를 받기까지 수 년이 걸리는 데다 실제 재건축 과정 중 많은 변수가 있어 바로 매수세가 형성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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