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일 중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5.17포인트 상승한 1434.90으로 마감했다.
지수 반등은 중국의 금리인상에 대해 유독 국내증시만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점에서의 되물림으로 보인다. 전일 대부분의 아시아증시가 중국의 금리인상 소식에 1%내외의 하락률을 나타낸 반면 코스피지수는 2%가 넘게 하락했다.
또, 미국과 일본시장의 반등 움직임도 투자심리를 회복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였다.
조용현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국내지수가 중국의 의존도가 커졌다는 점과 지난 2004년의 악몽에 대한 학습효과로 인해 과민한 부분이 있었다"며 "글로벌 증시의 흐름으로 봐 국내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것아니냐는 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 2082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6억원, 119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29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형주와 중형주가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 업종이 5.74% 급등했고 통신업종(3.04%)도 상승세를 이어왔다. 은행과 보험업종이 2%넘게 상승한 반면, 증권업종은 0.40%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마감했다. 삼성전자(0.78%)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고, 국민은행은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4.62% 급등했다. 포스코도 전일의 급락을 만회하며 3.99% 상승했고, SK텔레콤도 4.51%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는 판매부진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며 사흘연속 하락했고, 하이닉스가 채권단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로 인한 유통물량 증가에 대한 부담으로 5%넘게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상선이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현대건설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테크윈도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 공세로 6.67% 급등했다.
종목별로 순환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한 외국인의 매도공격에도 불구하고 지수의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위원은 "주가가 매크로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으로 이런 영향에서 벗어나 있는 통신업종, 금융업종을 통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