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의 관전 포인트가 눈길을 끈다.
14일 첫 방송되는 tvN ‘근대가요사 방자전(이하 방자전)’은 주병진, 박미선, 정원관, 변진섭, 김완선, 김태원 등 연예계 생활 30년 이상, 도합 179년을 자랑하는 8090 스타들이 그 때 그 시절 방송계 비화와 핫이슈 등을 거침 없는 입담으로 드러낼 프로그램이다.
나훈아와 남진으로 대표되는 트로트의 전성시대를 ‘고대가요’라 하고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현재까지의 가요계를 ‘현대가요’라 한다면, 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초까지 대한민국 가요계가 꽃을 피우던 시절, 즉 ‘근대가요사’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게 된다.
당대 록, 발라드, 댄스 등 각 분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출연진이 생생하게 전하는 ‘방자전’의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본다.
◇ 8090 방송계, 판도라의 상자 열다! 전설의 입담 봉인해제
1988년에 데뷔한 박미선이 막내였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도, ‘댄스음악의 전설’ 김건모도 이들 앞에선 귀여운 후배일 뿐이었다.
‘개그계의 신사’ 주병진은 당대의 인기에 힘입어 원로 여배우 이미숙과 멜로 영화를 찍었으며, 지금은 가요계의 대부로 등극한 이승철도 변진섭과 티격태격했던 막역한 사이였다. 이 밖에도 소방차의 해체 비화, 변진섭의 히트곡 ‘희망사항’이 앨범에 실린 비화, 김완선이 교통사고 이후 무대에 서게 된 비화 등이 출연진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 주옥 같은 노래들 자동 플레이어! ‘제2의 쎄시봉’ 열풍?
‘방자전’ 첫 회에서는 1990년도 3월 당시 인기차트를 통해 ‘근대가요사’를 되짚어 본다. 지금 들어도 깊이가 느껴지는 주옥 같은 명곡이 음악차트를 가득 채우고 있어 당시 노래가 선사하는 추억 여행에 빠지게 될 것. 제작진에 따르면, ‘방자전’ 출연진은 당시의 인기가요가 배경 음악으로 울릴 때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등 행복한 추억에 빠져 들었다. ‘쎄시봉’ 멤버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히트곡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그 열풍을 몰고 왔듯, 대중의 가슴 깊이 새겨져 있던 당시의 노래들이 시청자의 입을 통해 자동으로 재생될 것이다.
◇ ‘응답하라 1994’의 토크 버전! 싱싱한 옛 추억이 안방으로 배달된다
지난해 화제를 일으켰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옛 추억을 안방극장으로 소환하며 많은 이의 심금을 울렸다. ‘응답하라 1994’의 토크 버전을 자처하는 ‘방자전’은 8090 시대를 대표했던 방송인들이 총출동해 당시의 일화를 생생하게 소개한다. 출연진과 얽혀있던 당시 비화, 기사 등을 통해 당대의 시대상을 읽어 내고 우리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문화가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흐르고 있었음에 옛 추억을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명실상부 ‘토크계의 전설’이라 불리는 주병진은 오랜 공백을 깨고 진행자로 나섰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주병진쇼’ 등을 통해 당대 최고의 스타들을 마주하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제압했던 주병진이 근대가요사의 비밀을 가장 매력적으로 풀어줄 적임자로 지목됐다. 주병진이 과연 전성기 시절의 입담을 살려내 시청자를 아름다운 추억 속에 빠뜨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