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표시 엔선물과 유로선물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4월 28일 금융감독위원회의 규정개정 승인에 따라 26일부터 원화표시 엔선물과 유로선물을 상장해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선물과 유로선물의 거래단위는 각각 500만엔(환율 820원 가정시 4100만원), 5만유로(환율 1150원 가정시 5800만원)이며 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최소가격변동폭은 0.1원이며 가격표시 방법은 100엔당 원화, 유로화 1유로당 원화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수출입 및 외국인투자의 확대에 따라 엔화와 유로화의 거래규모가 연 25%이상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 급변하는 환율로 국내 기업들의 우려에서 볼 수 있듯이 외화에 대한 적극적인 환위험관리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상장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엔화 및 유로화의 환율변동이 1.5~2배가 커 헤지와 투자수요가 크다는 점 ▲외환시장 거래 참여자들의 지속적인 상장 요구 등을 덧붙였다.
이번 엔선물과 유로선물의 상장을 통해 해외통화선물거래를 이용한 환헤지수요나 해외 FX마진현물환거래를 통한 투자수요를 국내 선물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으며, 국제투자 확대 및 원화의 국제화에 기여해 동북아금융허브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