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는 1일 오전 구속수감 중인 정몽구 회장을 소환, 비자금 조성과 로비 의혹 등 비자금 용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정 회장을 오늘 처음으로 소환해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은 물론 비자금 용처에 대한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검찰은 16대 대선을 앞둔 2002년 하반기에 글로비스 비밀금고에 보관돼 있던 비자금 246억원이 출금된 점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위아 등에서 조성된 비자금 682억여원이 정치권에 들어갔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비자금 용처 수사와 별도로 4천억원에 달하는 정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사법처리 범위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