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신 등 내수업종 '유망'…역발상도 필요
거침없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의 고공 행진은 5월 주식시장에서도 당분간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각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5월 유망 업종에서도 이러한 변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업종이 집중 추천됐다.
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고, 환율 하락과 고유가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볼때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건설, 기계, 조선, 은행, 무선통신, 전력업종이 비교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강성모 한국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소재와 산업재의 비중을 시장보다 높게 가져갔던 4월과 달리, 5월 포드폴리오에서는 섹터비중을 시장에 근접하게 조정한다"며 "원화 절상 추세를 감안해 금융과 통신서비스, 유틸리티의 비중을 확대한다"고 분석했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5월에는 경기선행지수 하락, 중국 긴축 등을 고려해 최근 강세를 보였던 원자재 관련 업종(소재, 산업재 등 대형주)에 대해서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며 "대신 시장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음식료, 숙박레저, 섬유의복, 미디어, 금융,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등 내수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IT·자동차 등 수출 중심의 기업들이 원화강세에 따른 가격조정이 이어졌던 만큼 5월에는 이런 업종에 대한 반전이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선성 악화와 IT 주력제품의 가격하락 등으로 하향 조정됐던 국내기업들의 이익전망치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건재하고 환율 리스크가 충분히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유가 등 그동안 경기민감주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가 대부분 노출됐다는 점에서 역발상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며 "종목별로는 자회사 지분가치에 대한 재평가 부각 종목, 이익성장이 강한 종목, 리스크 요인으로 과다하게 하락했던 종목을 신규로 편입하거나 비중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