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은 경기둔화가 심화하면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RRR)을 인하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경제성장률이 7.5%를 밑돌고 7.0%에 근접하면 지준율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금융시장 개혁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1~2년 안에 예금금리의 자유화를 예상하고 있으며 환율 변동폭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시장에 의해 금리자유화가 확대되고 있다”며 “결국 1~2년 안에 예금금리가 자유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하강 압박에 부딪혔다”면서 “경제성장 둔화가 심화하면 지준율이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이코노미스트는 “지준율을 인하하기 전에 인민은행은 1분기 경제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20%로 정하고 있다.
지준율은 시중은행이 고객 예금 중 일정 부분을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현금 비율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