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대형마트에서 친환경 전기차를 손쉽게 충전할 수 있게 됐다. 민간 차원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BMW그룹코리아, 포스코ICT와 민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업체계 구축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3사는 서울 및 수도권,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연내 60개 이마트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첫 충전소는 BMW그룹코리아의 신형 전기차 ‘i3’ 출시 시점에 맞춰 다음달 문을 열 계획이며 향후 운영 점포와 충전소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포스코ICT가 설치와 운영을 맡는다. 충전소에는 ‘교류 완속 방식의 1타입 모델’이 설치되며, 1시간 충전하면 약 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완전 방전상태에서 전기를 충전하는 데 약 3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포스코ICT는 전기차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멤버십을 만들어 시장 확대를 꾀한다. 멤버십 카드를 구입하면 BMW 전기차 뿐 아니라 시판중인 국내 모든 전기차 운전자는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멤버십 카드를 구매하면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은 현재 약 2300여대에 불과하지만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를 1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환경부가 주도하는 전기차 충전소는 아직 2100여곳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이번 민간 충전소 협력과 별도로, 현재 환경부와 진행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시설 확대도 진행,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1년 성수점을 시작으로 현재 10개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전국 100여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종필 이마트 기획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시장이 보다 빨리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마트 고객 서비스도 한층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