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영풍제지 노미정 부회장 고보수·고배당 ‘짭짤’

입력 2014-03-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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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35살 연하’ 아내…소액주주 “보수한도 낮춰야” 반발

[e포커스]노미정 영풍제지 부회장이 높은 보수에 고배당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게 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에 이은 파격적인 배당으로 시가배당률은 10.54%다. 배당금 총액은 36억9282만원이다.

이 중 노 부회장의 지분은 55.63%(123만5182주)로 전체 배당금의 절반 이상인 20억원을 챙기게된다.

노 부회장은 영풍제지 창업주인 이무진 회장의 35세 연하 둘째부인으로 지난해 초 두 아들 대신 이 회장의 주식 전량(123만5182주)을 증여받아 화제가 됐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파격적으로 배당률을 올리면서 노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20억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겼다.

노 부회장이 회사 경영권을 넘겨받은 뒤 등기임원 보수도 파격적으로 늘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까지 등기이사 2인에게 지급된 임원 보수는 22억71만원에 달한다. 지난 2012년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임원 보수는 5억2000만원으로 325%나 증가한 것이다. 등기이사 2인은 이무진 회장과 노미정 부회장이다.

하지만 노 부회장의 첫해 경영 실적은 기대이하의 성적을 내놨다. 영풍제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5억8512만원으로 전년대비 7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43억5972만원, 37억1009만원으로 16.8%, 54.8% 줄었다. 회사 측은 “라이너지 판매단가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폭탄 배당 소식이 2년 째 이어지자 영풍제지는 즉각 상한가로 치솟았다. 전일 코스피시장에서 영풍제지는 전일대비 14.81%(2600원) 상승한 2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당기일은 지난해 말로 이미 배당 자격이 확정됐지만 착시효과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소액주주들은 임원들의 보수가 높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 소액주주는 “회사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임원들이 보수로만 22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며 “임원보수한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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