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제4차 협상이 서울 쉐라톤호텔에서 4일 개최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협상에서 우리 측은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협상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왕셔우원(王受文) 상무부 부장조리가, 일본에서는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외무성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한 정부 협상단이 참여했다.
이번 4차 협상에서는 상품, 서비스, 투자, 경쟁, 총칙, 지식재산권 분야의 작업반 회의와 환경, 정부조달, 전자상거래, 식품분야의 전문가 대화가 이뤄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중 FTA 협상 진도에 내심 신경을 쓰는 일본이 과거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전날 현안브리핑을 통해“협상은 항상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기싸움도 협상의 과정”이라며 “한중일 FTA는 각국의 경제발전단계, 사회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상당히 유동적이고 결론을 쉽게 내리기에는 어렵고 어떤 결과를 기대한다는 말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혀 협상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중일 3국은 2012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통상장관회의를 열어 3국간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 이후 본격적인 협상을 벌여왔다.
한중일 FTA가 체결되면 인구 15억2000만명, 명목 GDP 14조3000억달러의 시장이 만들어진다. 다자 FTA 규모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18조달러), EU(17조5000억달러)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