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 100조원 돌파

지난해 1월 도입된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이 1년여만에 100조원을 돌파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28일 기준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발행건수 3843건, 총 발행금액 100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발행된 기업어음 484조원의 20.8%에 해당하는 규모다.

예탁결제원은 정책당국의 제도 활성화 대책 및 기업어음 규제 등을 통해 전자단기사채가 기업어음과 콜시장의 안정적 대체재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전자단기사채는 3개월물 이내, 초단기물(7일물 이내) 위주의 발행 추세를 나타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자단기사채는 증권신고서 면제기간(3개월 이내)을 고려해 대부분 3개월물 이내로 발행됐다. 초단기물의 경우 카드, 캐피탈, 유통회사 위주로 발행됐으며, 최근 증권사의 콜시장 이용 제한으로 발행량이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자산운용에 대한 규제 시행도 다양한 만기의 단기물이 발행되는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자단기사채 발행회사 유형은 대부분 유동화 회사로, 일반회사의 경우 카드, 캐피탈, 유통회사의 비중이 컸다.

최근에는 지방 이전 공기업을 중심으로 공간적 제약이 없이 자금조달이 가능한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전자단기사채가 단기금융시장 체질 개선과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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