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의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보합권 등락세가 이어졌다. 중국 양회 개막, 미국 2월 경제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되며 상승 탄력이 둔화된 모습이다.
이번주에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 이벤트가 잇따라 예정되어 있어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4일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발표되는데, 전월 급락했던 제조업 지수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7일에는 미국 2월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인데, 2월 지표도 폭설과 한파 등의 영향으로 왜곡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중국 양회(정협·전인대)가 개최될 예정이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은행 대출자산 매입 등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될 수 있고, 중국 양회에서는 중국 경기 연착륙을 위한 안정장치 마련 등 부양책이 제기될 수 있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주가는 지수 2000선 부근에서 나타날 국내 환매압력과 심리적 저항감으로 불안정한 변동성이 예상된다”면서 “중국의 2월지표, 전인대 분위기와 결과 등이 변수가 될 듯 하다”고 전망했다.
조은애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에 대비해 외국인 매물이 컸던 업종과 비중이 축소된 업종을 순환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