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워런트(신주인수권)에 투자한 하이비젼시스템 임원들이 10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 21일 35만7140주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 총수 대비 2.55% 규모로 오는 3월7일 상장예정이다.
구)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 2010년 10월12일 벤처금융(알바트로스 르네상스투자조합, 기타2인)과 최두원 대표이사, 임원 5명을 상대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8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다.
이번에 행사된 워런트는 임원 5명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 전체로, 합병 당시 신주사장일인 2012년 2월14일로부터 2년간 보호예수로 묶여 있었다.
워런트 행사가액은 840원으로 행사 당일 하이비젼시스템의 종가가 1만7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1173.8%에 달한다. 발행 당시 행사가격은 340원이었으나 이후 무상증자 및 합병, 액면병합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840원으로 조정됐다. 임원 5명이 이번 워런트 행사로 얻은 평가차익이 33억원을 웃도는 셈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제조 및 검사장비 업체인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 2012년 2월 이트레이드스팩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상장 이후 2012년에 발행한 BW와 이트레이드스팩과 합병 상장 과정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 등 물량 부담이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제기돼왔다.
현재는 물량 부담은 시장에서 이미 해소된 상태다. 지난해 4월 발행주식의 4%에 해당하는 8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으로 6월 주식병합, 9월 무상증자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트레이드스팩을 통해 상장하면서 발행 전환사채(CB)가 281만주는 이미 전량 청구돼 상장된 상태이며 BW발행 물량의 50%를 차지한 알바트로스르네상스투자조합과 기타2인이 보유했던 301만주 가량도 이미 지난해 행사가 완료됐다. 현재는 최대주주인 최두원 대표이사가 가지고 있는 56만5476주에 대한 신주인수권만 남아있는 상태다.